커피 좋아 카페인 필요해
커피를 좋아한다.
대부분 하루도 빠짐없이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고,
때에 따라 하루에 두잔까지는 마시는 편이다.
아침 빈속에 아메리카노가 땡기지 않을 땐 라떼를 마시기도 한다.
나는 사실 특별한 선호나 기호가 그다지 없는 편이다.
그래서 거의 내가 유일하게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게 <커피>이다.
무채색에 가까운.. 건조한 일상을 사는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서
거창하게 커피를 내려마신다거나..
인스타의 핫플 카페를 찾아간다거나..
하는 것은 없지만 말이다.
그저 가까운 곳, 가격이 적당한 곳, 테이블이 편한 곳,
등등 필요에 따라
아무 카페나 갈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정신이 깨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리적 중독 상황인건지
정말로 신체가 필요로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언젠가 아래 글을 읽고
따라해보고 싶어서
한달 커피를 끊었던 적이 있었다.
커피를 1달 동안 끊었더니 벌어진 일들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0/18/story_n_12550576.html

한달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기 위해 매우 의식적으로 행동해야하고,
마시고 싶은걸 참느라 매우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 불면증이 극에 달했고,
거의 매일 밤을 세우고 2시간도 못잔채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래서 이게 커피 때문인가 싶어서 시작했던 일인데, 아니었다.
여전히 잠은 못잤다.
물론 한달 이후로 더 지속했더라면 개선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에 이 글을 다시 보니 커피 끊어보겠다고 요란떨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커피 대신 마시겠다며
온갖 차 종류를 사다 모았었는데...
결국 그거 다 버렸다.
이런 시행착오를 경험하니
전처럼 커피 아예 끊어야지 하는 무모한 결심은 하지 않게된다.
그리고 참고로..
나는 이후로도 약 5년간 불면에 시달렸는데,
최근 1~2년간 잠을 그럭저럭 잘자고 있다.
불면증에 좋다고 해서
마그네슘을 꾸준히 섭취했는데,
이것 때문인것도 같고.
옆에서 쿨쿨 자는 남편덕분에
따라서 자다보니 해결이 된것도 같고.
재택을 하다보니...
다음날 출근 부담이 덜해져서 비교적 맘이 편해져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무튼 아무리 잠을 못자도
커피를 못 끊었다는 결론..ㅋ